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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林新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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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ing
현미유 제조 전 과정의 친환경화에 도전

세림현미

제품 원재료는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국산만을 고집한다. 용기는 6년 전부터 페트병에서 유리병과 종이팩으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생산현장 에너지 설비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다. 올 들어 신제품을 유리 용기에 담아 출시했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설비 리모델링과 폐수 배출량 절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에서 생산된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식용유를 제조하는 세림현미의 ESG 경영 면면이다.

유리병 라온현미유블랙과 종이팩 제품최근 출시한 유리병 제품 ‘라온현미유블랙’(왼쪽)과 출시 준비 중인 종이팩(오른쪽) 제품

세림현미의 ESG 경영일지

 2002 유기농 매장 ‘생활협동조합’에 납품 시작
 2005 학교급식 시장 진출
 2016 유리병 용기와 종이팩 도입 결정
 2018 ‘플러스넬’ 친환경 섬유패널 브랜드 론칭
 2021 벙커C유 보일러 4대 중 2대 LNG로 교체 / 미국 BeVeg international로부터 라온현미유 비건 인증 획득
 2022 유리병 용기 도입(‘라온현미유 블랙’ 출시) /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사업 추진 중(포장실 중심) / 6월 종이팩 제품 출시 예정 / 9월 빗물재사용사업 추진

원료 국산화 고집해온 현미유 전문 제조기업

국내에서 현미유를 생산하는 회사는 세림현미(대표 고태경)가 유일하다. 10여 년 이상 정부정책에 의해 정부가 원료를 공급해서 생산된 현미유는 군납으로 사용됐던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 각 도에 현미유 제조기업이 한 곳씩 있었다. 민수시장으로 재편되고 정부의 추곡수매가 사라지면서 현미유 제조기업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택했다. 세림현미는 현미유 시장 변화 초기인 1996년에 정읍, 김천, 세종시에 있던 생산설비들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현미유는 현미를 도정할 때 나오는 쌀겨에서 지질을 추출한 다음 정제해 만들어지는 기름으로, 현미에서 백미가 되기까지 여러 번의 도정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생겨난 분말 형태의 부산물이 주원료다.
세림현미의 현미유는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하지만, 수요처는 80%가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한살림과 생협 그리고 학교급식 사업장이다. 나머지 20%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영양, 저자극 식품을 선호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주고객이다. 원료 확보에서 제품 생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도 순이익률이 고작 2%에 불과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 다른 제조기업이 없는 가장 큰 까닭이기도 하다.
세림현미가 지난 40여 년간 현미유 생산을 추구해온 것은 창업자이자 공동대표인 고종환 회장의 기업철학을 지키려는 데 있었다. 고 회장은 ‘국산 원재료로 제품을 만들어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민족정신을 고취시킨다’는 일념을 지켜왔다.

현미유 제품과 분말 팰럿 가공품현미유는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분말을 팰럿으로 가공한 후 기름을 추출해 탄생한다.

LNG 보일러기존의 벙커C유 보일러 4대 중 2대를 LNG로 교체했고, 2대는 올 상반기 중에 교체한다.

용기와 에너지 친환경으로 전환 추진

세림현미는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국산 원료만을 이용하면서 국민 건강을 강조하는 소비층 중심의 한정적인 시장을 지켜왔다. 기업의 수익 증대보다는 제품의 가치와 친환경을 지향하는 고객 요구에 적극 부응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ESG 경영을 실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생협과 한살림 소비자들로부터 페트병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 용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2년 용기 교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에 발생한 대홍수로 공장이 물에 잠겨 완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4년 후인 2016년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8년 ‘라온현미유’ 제품의 벤조피렌 기준치 초과로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하는 사태까지 경험해야 했다. 결론은 관련 부처의 검사 오류로 판명돼 회사의 명예는 회복됐지만, 추진해오던 친환경 용기 출시는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아픈 사연을 안고 지난 2월 말 소매시장에 등장한 제품이 ‘라온현미유블랙’이다. 쌀눈 내의 항산화 성분인 감마 오리자놀 함량을 약 142% 증가시킨 프리미엄 등급의 제품으로 유리 용기를 사용했다.
엄밀히 말하면 유리 용기 제품 출시가 이 회사의 ESG 경영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친환경 에너지 설비 구축을 위해 벙커C유 보일러 4대 중 2대를 LNG로 교체했으며, 나머지 2대는 올 상반기 중에 교체할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림현미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ESG 자가진단’도 받았다. 이미 추진해온 환경부문과 사회부문에서는 각각 2등급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거버넌스에서는 다소 낮은 평가가 내려졌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고 고태경 대표는 털어놓았다.
“예기치 못한 시련을 겪으면서 사업을 지속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위기까지 겪은 터라,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기에 바빴죠. 특히 대외적인 이슈 관리에 애를 먹었습니다. 중소기업이 ESG 경영의 모든 요소들을 다 충족시키긴 어렵지만, 우리는 자발적으로 먼저 뛰어들었던 만큼 변화에 속도를 낼 작정입니다.”

유리병 제품 생산 공정유리병 용기는 페트병에 비해 원가가 7배에 달하지만 환경에 부응하고자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인증서미국의 비건 인증기관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획득하면서 거버넌스 실천에 적극 나섰다.

종이팩 제품과 빗물재사용 설비사업 추진

올 들어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종이팩 용기 출시가 그중 하나. 유리 용기 제품을 출시한 게 최근의 일인 만큼 의문이 던져진다. 이유는 기름병의 특수성에 있다. 일반 유리병과는 달리 기름병은 재활용 과정에서 파쇄 후 재생이 필수인 만큼 비용이 많이 들고, 이는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유리병 제품을 프리미엄급 제품으로만 선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종이팩 포장을 선택할 경우 비용은 페트병과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사실 종이팩 포장 용기 개발도 이미 오래전부터 유리병 용기와 동시에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미 패키징 디자인까지 완성된 만큼 종이팩 제품 출시는 수개월 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빗물재사용 설비사업 또한 이 회사가 작정하고 나선 ‘물 절약, 폐수 줄이기’ 프로젝트의 한 축이다. 사업장 생산설비의 특성상 냉각수 사용량이 만만치 않은데 빗물을 모아서 한번 거르면 60% 회수가 가능하며, 이 물은 살균소독을 거쳐 냉각수로 사용된다. 생산설비 온도를 낮추고 1일 폐수량을 기존의 50t에서 15t으로 절감시키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50여 년 전에 건축 설비된 공장인 만큼 포장용기 전환으로 인한 리모델링도 필수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도 5억여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에너지 설비와 용기전환 등에 투자한 비용도 25억여 원에 달하며, 올해 에너지와 환경 부문에 투자하는 비용도 10억여 원을 훌쩍 넘어선다. 최근 2년간 한 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비용을 ESG 경영을 위해 과감하게 쓴 셈이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돈 되는 다른 사업을 하지, 왜 제조업을 하겠습니까?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는 제조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CEO의 철학이 경영의 핵심이고 기업의 비전이 되기 때문에 CEO의 선택과 집중의 영향력이 크죠. 저는 ESG 경영이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기업의 책무이자 정도경영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놀고 먹지 말라’는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학창시절부터 공장에 나와 일을 거들고 지난 20여 년간 생산현장에서 경영 전반을 익혔다는 젊은 경영자의 생각은 남다르다. 다짐하듯 강하게 쏟아놓는 고 대표의 말은 이 회사의 역사가 지나온 40여 년 그 이상의 미래로 향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들린다.

고태경 대표고태경 대표는 에너지와 용기 소재의 친환경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ESG 실천 플랜 _ 고태경 대표

Social ‘기업은 제품을 국민이 소비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만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론을 중시해왔다. 사단법인 겨레얼연구원을 통해 우리의 전통 역사 기록으로 옮겨놓은 3권의 책 제작을 지원했고, 지금은 사건 중심의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Governance 쌀은 알레르기 없는 식품으로,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쌀과 그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 다양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5년 이내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CEO의 경영은 개인의 성공을 추구하는 지배구조가 되어서는 안 되며 안정된 성장을 일궈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는 중간자 역할이라고 믿는다.

글 박창수 | 사진 김성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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